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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O-SC - What a life

<EXO-SC - What a life>


(*리뷰에 앞서 한가지 특별한 점을 말하자면, 이 앨범은 SM에서 최근에 거의 없던, 한국어 곡 제목에 영어 부제가 달리지 않은 앨범이다.)

1. What a life

-세훈의 노래에서 군데군데 어색한 부분이 느껴져. 랩은 적당히 깔끔하고 괜찮은데, 유독 노래에서 잘 풀어지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곡은 전체적으로 여름에 걸맞아. 여름을 표현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들러붙거나 끈적이는 것 없이 깔끔하게 딱 떨어지기 때문이야. 부담스러운 느낌없이 살랑살랑 리듬을 타기에 좋은 곡. 계절적인 영향인지 아니면 찬열과 세훈의 개인적인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힘을 뺀 모습이 나쁘지 않고 신선해.

2. 있어 희미하게 (Feat. Gaeko)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의 곡이야. 마치 더운 여름 밤의 포근하면서도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밤바다와 같아. 너무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여행을 떠나서 아무런 걱정도, 슬픔도, 고민도 없는,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듯한 기분이야. 스트링과 백보컬을 활용한 편곡이 이런 따스함을 잘 만들어낸 것 같아. 특히 2절 프리코러스의 보컬레이어 부분이 나올 땐 소름이 돋았어. 에너지도 적절히 있어서 처지거나 하는 느낌도 없어.

3. 부르면 돼

-가사가 발칙하고 느끼한 것에 반해 사운드나 발성 표현이나 그저 밋밋한 느낌이야. 특히 찬열의 보컬이 너무 정직한 것이 어색한 느낌이야. 템포도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어. 감정적으로 흐느적 거릴 여지가 없는 느낌이야. 아주 조금만 템포가 여유로웠다면 훨씬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어. 이런 감정은 숨소리 하나, 손짓 하나에 가슴이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법이니깐...

4. 선

-드럼 비트가 특징적이야. 박자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소리로서 공간에 꽤 유의미하게 자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올라기고 곡에 몰입하게 돼. 그냥 서사가 주욱 진행되는 것 같으면서도, 꽤나 형식적이야. 벌스와 코러스, 브릿지의 전통적인 구조를 잘 지키지만 그것이 촌스럽게 들어나는 것이 아니라 은연중에 스윽 지나가. 굉장히 잘 정돈되면서도 서사도 잘 풀어진 느낌이야. 세훈과 찬열이 온전히 스스로 곡을 이끌어나가는데에 부족함이 없이, 존재감을 들어내고 곡을 잘 채워낸 느낌이야. 노련하게 표현할 바를 다 잘 표현하고 드러낸 것 같아.

5. 롤러코스터

-노래나 랩에서 크게 특별하거나 좋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어. 조금은 어색한 듯 몰입되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들어. 전체적인 편곡도 요즘의 흔한 패션이야. 그나마 훅에서 샤우팅적인 요소가 있는게 포인트가 되는 느낌. 훅이 금새 입에 붙고, 익숙해지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

6. 夢 (몽)

-미련(未練). 비트와 사운드, 보컬에 미련이라는 감정이 그대로 투영되고, 관통하는 느낌이야. 특히 초반의 신스가 꾸욱 꾸욱 눌리는 사운드가 곡 전체의 정서를 바로 보여줘. 훅에서 보컬을 앞으로 배치한 점이 인상 깊어. 꿈이란 제목과도 닿아있는 느낌도 들고, 러프함을 강조해서 좀 더 솔직하고 자전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것 같기도 해.




<EXO-SC - What a life>


(*Special notice : It's an album with no English subtitle for Korean-title songs. It's rare in recent SM albums.)

1. What a life

-I felt some awkwardness of the singing of Sehun in places. His rap was neat and cool, but in singing, he seemed not to be melted into the song well. To talk about the song itself, it's suited for summer in general. It is not because it has expressed summer but it's not sticky and stands tidy. It's an exact song to get into the rhythm gently. Though I am not sure that it is because of the seasonal influence or, personal preference of Sehun and Chanyeol, this relaxed style looks good and fresh.

2. 있어 희미하게 (Just us 2) (Feat. Gaeko)

-It's a song that hugs tenderly. It's like a beach on a summer night which is hot but cozy and bearing memories. It's like traveling with good friends in which there's no worrying, sorrow, and trouble. It's so happy that might cry. The arrangement using Strings and background vocal made this kind of tenderness well. Especially at the second pre-chorus on which vocal layering was, the expression reached its climax. There even be moderate energy so no sagging.

3. 부르면 돼 (Closer to you)

-Though the lyrics are about tempting and a little bit unctuous, the sound and vocal expression are just plain. Especially, Chanyeol's vocal seems too honest that feels awkward. The tempo seems fast also. There is no room for emotional moving. It might have been better to be a little bit slow down. Because in these kinds of emotions, a little slice of breath or merely gentle touch causes heart-attack...

4. 선 (Borderline)

-The drumbeat is a special one. It seems unrhythmic but it's not and exists meaningfully as a sound in the sound-space. Naturally, the concentration of the song gets high. Not only it stresses narratives but it also follows the conventional form; Verse-Chorus-Bridge. It's implied naturally without being obvious so it seems to be neat and ordered in music as well as narratives are delivered well. Sehun and Chanyeol have no lack in handling the song and have filled it out with sufficient presence.

5. 롤러코스터 (Roller Coaster)

-There is no special impression on singing or rap. It even felt not to be immersed in music. And the sound is the style that is common nowadays. It's typical overall. Meanwhile, the shouting in the hook part could be the point of the song. Being familiar and easy to sing along is merit.

6. 夢 (몽) (Daydreamin')

-Still attached. It's the key for figuring the song. It passes through all the beat, sound and vocal. Especially, the synthesizer which sounds like being pressed tightly shows all emotion of the song at the beginning. It's impressing that vocals have been located quite in front at the hook part. At that part, it seems to express its title; daydreamin'. Or stressing the roughness to give an impression that it's real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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