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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첸 - 사랑하는 그대에게

<첸 - 사랑하는 그대에게>


1. 우리 어떻게 할까요

-80년대 감성의 EP와 멜로디를 노골적으로 사용했어. 하지만 전혀 촌스럽거나 뻔하게 느껴지지 않아. 오히려 과감하고 힙한 느낌이 들어. 마치 노골적으로 그 시절의 청자켓과 청바지 패션을 입는 것 처럼.
목소리 질감을 좀 더 몽글몽글하게 처리했다면 좋았겠어. 분위기나 곡 전체적인 무드에 맞지않게 너무 쌩소리인 것 같아. 이런 감상이 확정된 부분이 2절 코러스 끝나고 가성부분 나올 때야. 확실히 가성으로 변하니까 온도나 톤이 곡에 좀 더 잘 맞는 것 같아. 가성에서 진성으로 바뀌는 부분은 아예 톤이 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2. 그대에게

-첸이 가성이 참 예뻐. 6/8박자가 주는 아련함과 백보컬이 주는 황홀감이 좋아. 특히 코러스에서는 마치 저 찬란한 하늘에 첸의 목소리가 아름다운 별이 되어 흩뿌려지는 듯해. 별이 된 목소리는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열기 어린 온기를 내어놓고, 어느 샌가 마음을 가득 채우며 그대와의 동행을 꿈꾸게 해.

3.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서정성이 여기서도 잘 유지되었어. 서사가 마치 마음 속에 한글자씩 고운 붓으로 새기는 듯 해.
그에 반해 사운드는 전형적이고, 러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전혀 클 필요도, 튈 필요도 없는 곡에서 과도하게 표준적이고 밝은 사운드의 반주를 차용한 점이 아쉬워.

4.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앨범의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동안의 서정적인 느낌에서 한걸음 비켜서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기타 인트로에서부터 사랑스럽고 보드라운 느낌이 예고되는 듯 해. 조금은 느끼한 듯, 간지러운 내용도 부드러운 목소리라서 납득이 돼.
단지 보컬 리버브가 좀 과하게 들리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떠 있어서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어. 뒷부분의 떼창부분도 올드한 느낌이 들어.

5. 그댄 모르죠

-좀 더 사적인 감정이 담긴 느낌. 따뜻한 물에 몸이 풀어지듯 감정이 차악 풀리는 듯 해. 1절에서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이야기를 하는게 참 좋아. 형식이나 규격에 얽히는 것이 아닌 그저 첸의 발화(發話)를 쫓으면 그만인 곡. 충분히 곡을 이끌고, 장악해내는 첸이 참 대견하고, 대단해. 좋은 아티스트, 훌륭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 같아.

6. 잘 자요

-너무 고맙고 예쁜 마음이야. 꿈에서만이라도 걱정이 없기를, 웃고 있기를 바라주는 마음이 너무 예뻐. 첸스러워. 앨범을 들으면서 참 첸을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어. 첸에게 제일 잘 어울리고, 편안해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런 앨범을 마무리 짓는 곡으로서 가장 알맞는 곡인 것 같아. 예쁜 미소를 지으며 잠들수 있을 것 같아.




<CHEN - Dear My Dear>


1. Shall We? (우리 어떻게 할까요)

-It uses obvious 80's style of EP and melody. However, it never seems worn-out or tacky. It rather seems hip and bold as if wearing denim-on-denim of styles of that time intentionally.
It would have been better to treat the texture of his voice rather mildly. It seems too rough to be matched with the mood of the song. The part that I firmed my opinion is the falsetto part after the chorus of the second verse. Definitely, since he began to use falsetto, its tone and temperature became more suitable for the song. I felt even a mismatching on tones at the point he changed his falsetto to his true tone.

2. My Dear (그대에게)

-Chen's falsetto is so beautiful. And wonderful is the sentiment from 6/8 beat and the magnificence from background vocal. Especially, at the chorus part, It's like Chen's voice becomes beautiful stars and scatter in the glorious sky. Voice which became stars has been stuck deep in the mind and gives warmth filled with heat, and it's finally filled all the mind and makes dreaming journey with lovers.

3. Amaranth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

-Lyricism, running through the whole album, is well kept in this song as well. The narrative is like drawing one by one letter with a sensitive brush.
By comparison, the sound is typical and rough. It's bad to adapt too much bright and standard sound of instrumental accompaniment even in a song that doesn't need to be loud or highlighted.

4. Hold You Tight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As turning over to the 2nd half of the album, It shows sweet and lovely images, being a foot away from the lyricism which has been continued from the beginning. It's like being implied loveliness and softness even from the guitar-intro. The soft voice even makes cheesy narratives acceptable.
However, the vocal reverb seems a little bit too much and the whole sound is floating. So it's a little bit unstable. And the choir part at the last also seems old.

5. You Never Know (그댄 모르죠)

-More private it is. Like the melting of bodies on warm water, emotions are melted and spread. In the first verse, he uses only voice and piano to say and it's especially good. You don't need to hang on the structures or forms but just follow Chen's speaking. So grateful and proudful for him to lead the song well. He showed his aspect as a good and great artist.

6. Good Night (잘 자요)

-It's a grateful and lovely mind. He wishes there is no fear and full of smiles even if in a dream. How a beautiful mind it is! It's so Chen. I've felt that this album resembles him as I listened to it. It very suits him and seems he feels comfortable. As the song for the ending of this kind of album, it's very well-chosen. You can fall into sleep with a beautiful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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